[KBL] ‘허훈 더블더블 + 박준영 맹활약’ KT, 정관장 상대 승리...2라운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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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라운드 첫 승에 성공했다.
수원 KT는 1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69-58로 이겼다. KT는 2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2라운드 첫 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허훈(180cm, G)이 더블더블을 기록, 맹활약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8점 11어시스트의 기록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선보였다. 박준영(195cm, F)도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해 활약했다. 레이션 해먼즈(203cm, F)도 12점 8리바운드(공격 3), 자신의 몫을 다했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유기적인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허훈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정확한 움직임을 가지고 가면서 슈팅 찬스를 만들어 냈다. 아쉬웠던 것은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는 것이다. 다소 낮았던 야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해먼즈가 아쉬운 야투 성공률로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주지 못했다.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KT는 수비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상대의 턴오버를 연속해서 유도,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1쿼터 정관장이 기록한 턴오버는 4개나 됐다. 상대의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간 KT는 조금씩 찬스에서 성공률을 높여갔다.
찬스에서 문성곤(195cm, F)과 한희원(195cm, F), 해먼즈가 3점을 깔끔하게 적중시켰다. 팀원들의 지원이 적절히 나오자, 허훈이 화답했다. 정확한 플로터와 스텝백 3점으로 연속해서 득점을 몰아쳤다. 한희원에게 정확한 속공 패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공격에서 존재감이 있었다.
그러나 KT는 공수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관장에 확률 높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1쿼터 마지막 허훈의 3점이 빗나가면서 점수 차이는 20-19, KT가 1점을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KT는 2쿼터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려고만 하면 턴오버가 찬물을 끼얹었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음에도 점수 차이를 확실히 벌리지 못했다.
그나마 교체 투입된 박준영이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보였다. 영리한 움직임으로 점프 슛 득점을 연속해서 올렸다. 게다가 상대를 완벽히 속인 돌파로 레이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쿼터에만 6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준영의 활약이 있던 KT는 쿼터 중반 30-29로 앞섰다.
이어진 경기에선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한 팀이 득점하면, 반격의 득점이 나왔다. 심지어 정관장이 턴오버를 범하자, KT도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두 팀 중 어느 팀도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약간 앞선 쪽은 KT였다. 전반 종료 시점 35-33, 근소하게 앞섰다.
전반전까지 비등한 승부를 펼친 KT는 3쿼터부터 마침내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팀에 주도권을 안겨준 선수는 뜻밖의 인물이었다. 바로 박준영이었다. 3쿼터를 벤치에서 출발한 박준영은 투입 직후 3점 슛을 성공시켰다. 배병준(187cm, G)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반격하자, 다시 한번 3점 슛을 적중시켰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KT 쪽으로 기울었다.
박준영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속공 상황에서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만들었고,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찾아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허훈과의 2대2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리바운드 사수에도 전투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3쿼터에만 1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홀로 정관장이 3쿼터 기록한 15점에 맞먹는 득점을 올렸다.
박준영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KT는 선수들의 고른 득점 지원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벌렸다. 속공에서도 8점을 기록했다. 장점인 공격 리바운드를 살려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7점이나 올리기도 했다. 결국 분위기를 장악한 KT가 3쿼터 종료 시점 59-48로 앞섰다.
KT는 4쿼터에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집중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엄청난 투지가 있었다. 공격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장악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차분히 득점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점수 차이를 벌리자, 정관장은 추격의 흐름을 잃었다.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KT가 남은 시간 안정적으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