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SC]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4강행 끝내 실패…일본-대만, B조 1위-2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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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프리미어12 예선탈락, '우물 안 개구리' 한국야구 WBC 포함 국제대회 수년째 광속 탈락
대한민국 야구는1,000만 관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개선 절실해 보인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처음으로 조별리그 예선탈락의 쓴맛을 봤다. 5차전을 준비하기 위해 쉬는 날 슈퍼라운드(4강) 진출 좌절이라는 비보를 접했다.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윤드 티켓 확보에 실패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일찌감치 귀국하게 됐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하던 일본과 대만이 17일 나란히 승리한 탓이었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15년 1회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어 2019년 2회 대회에선 일본과 경쟁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2년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겨냥해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고 목표를 '4강'으로 정했다.
하지만,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대만에서 일정을 마치게 됐다.
문제는 무엇일까? 우선 대회에 보는 시각이다. 세대교체에 맞춰 선수 라인업을 20대로 맞췄지만 이들을 리드할 고참선수가 부족했다.
박동원(34) 선수가 안방마님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지만 선발과 불펜, 타선 모두 혈기만 왕성했을 뿐, 수싸움에서 번번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게 KBO 슈퍼스타 김도영 선수다. 매 타석마다 성급함이 보였다. 기아타이거즈에서는 이범호 감독부터 최형우 선수 등의 조언과 지원이 계속 이어졌다. 그가 좋은 성적을 기록한 비결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도 없었다. 김도영 선수의 인터뷰처럼 세계의 벽만 처절하게 느꼈다. 다른 20대 선수도 비슷했다.
적절한 경험이 후배선수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뺀 세대교체는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패배의 교훈 운운하는 건 과하게 꾸며진 변명이다. 국제대회에의 승리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걸 준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스몰야구도 아쉽다. 실제 선수들은 노력했지만 중요한 시기 꺼내든 카드가 매번 좋지 못했다.
야구관중 1,000만 시대, 한국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수년 째 하락하는 리그질 개선과 외인 개방 확대, 교류전 등 해외리그팀과 대결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